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했던 김연경(33·흥국생명)이 소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지난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GS칼텍스와 가진 경기를 세트스코어 2대 3 패배로 마무리했다.
준우승에 그친 김연경은 이날 경기 후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김연경은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잘 이겨내고 챔프전까지 왔다는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을 갖게 했던 시즌이었다”며 “그래도 마무리를 나름대로 잘해서 다행”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김연경은 “한국에 온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어려운 질문이다”면서도 “괜히 왔다기보다는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행선지에 대해 “지금 전혀 팀에 대한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올해는 천천히 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시즌 중간에 (러브콜이) 많이 왔는데 기다리고 있었다. 끝나고 여유 있게 준비하겠다”며 “폭넓게 생각해서 결정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연경은 올여름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기도 하다.
그는 “바로 대표팀이 4월 말 소집이 있다고 들었다”며 “많이 쉬지 못하겠지만 1~2주 정도는 편안하게 쉬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또 쉬면서 몸 만들어서 대표팀 들어가야 한다”며 “앞으로 올림픽을 준비해야겠다”고 계획을 공개했다.
말미에 그는 “많은 분이 항상 잘할 때나 못 할 때 내 편에 있어서 응원해줬다”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나아가 “모든 분이 큰 힘이 됐다. 오늘도 감동적이었다”며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힘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