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30년간 출연료 100억원대를 떼였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힌 가운데, 기부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1일 애신원(애신아동복지센터) 관계자는 “박수홍은 20년 동안 애신원과 인연을 맺었다”면서 “꾸준히 방문 봉사도 하시고 기부, 기증도 했고 최근에도 센터 차량이 노후돼서 새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뉴스를 통해서 박수홍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고 그런 가운데 마음을 써주기 쉽지 않았을 텐데도 후원해줘서 감사했다”며 “이번 일에 애신원 식구들이 많이 안타까워 하고 있고 잘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더불어 박수홍에 대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잘 놀아주시기도 하고 여러모로 마음을 많이 써줬다”며 “늘 다정다감하고, 마음이 선한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애신원에 따르면 박수홍은 애신원의 봉사 지원 차량이 낡아서 쓰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후원자를 연결해주는 한편 자신도 1000만원을 기부했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반려묘인 ‘다홍’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 소속사와의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본 건 사실이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그리고 그 소속사는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아울러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또 “그동안의 일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 형과 형수에게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더는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말미에 그는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고 첨언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