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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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뉴캐슬戰 무승부 또 ‘선수 탓’

복귀한 손흥민 골찬스 무산 비판
황의조, PK 득점… 시즌 10호째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 EPA연합뉴스

한때 세계 최고 명장으로 칭송받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올 시즌 위기다. 토트넘이 시즌 중반 이후 부진을 거듭하자 인터뷰를 통해 그 원인을 선수에게 돌려 언론과 팬들에게 빈축을 샀다.

토트넘이 4일 밤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0∼2021 EPL 30라운드에서 2-2로 또 한 번 허무한 무승부를 거뒀다. 해리 케인의 멀티골로 2-1로 앞섰지만 후반 40분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만을 얻었다. 이 경기에 승리했다면 4강 진입도 가능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경기 뒤 모리뉴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지난달 15일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뒤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장해 2주 만에 복귀한 손흥민(29)을 콕 집어 언급했다. 손흥민은 후반 33분경 특유의 공간 침투로 상대 수비 라인을 깨고 박스 안으로 침투해 크로스를 받은 뒤 반대쪽으로 달려든 해리 케인을 향해 패스를 건넸지만, 패스가 부정확해 찬스가 무산됐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거기서 왜 패스를 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볼을 잡은 뒤 슈팅을 시도해 골을 노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출장 뒤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슈팅은 단 한 개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팬사이트 등을 통해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친 손흥민의 판단이 맞았다”면서 또다시 결과를 ‘선수 탓’으로 돌린 모리뉴 감독을 오히려 비판했다.

한편, 같은 날 프랑스 보르도의 황의조(29)는 2020∼2021 프랑스 리그앙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아쉽게도 팀은 2-3으로 패했지만 황의조는 시즌 10호째 골을 넣어 유럽 진출 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