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꽃중년’은 우리에게 친숙한 단어다. 꽃중년은 속칭 외모 가꾸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중년 남성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최근 라이프 스타일까지 확대돼 그 범위가 넓어졌다.
흔히 여성의 영역으로만 생각되던 화장, 겨드랑이 털 제모 등 꾸미기를 시도하는 남성들이 등장한 후 젊은 감성을 지닌 40-50대 중년 남성들 또한 점차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2016년 패션업계에서는 꽃중년의 지갑을 열기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도 전개 됐다. 특히 매일 입는 셔츠나 타이 등 일반적인 조합 대신 세련되고 젊은 감각의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을 대폭 확대시켰다. 또 활동적인 취미를 즐기는 중년들을 위한 라인도 선보였다. 브랜드 프랑코페라로는 헤리티지 자전거와 함께 헬멧, 장갑, 안장 등 유니크한 가방과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패션 시장과 라이프 스타일 시장이 꽃중년과 신중년들을 위해 다시 꿈틀 되고 있다. 패션 벤처기업 ‘더뉴그레이’는 50-60대 남성들을 타겟으로 패션 콘텐츠를 만든다. 특히 패션 스타일링으로 중년들을 변신시키는 ‘메이크오버’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내달 1일 CJ ENM이 뉴미디어 친환경 라이프 채널 ‘tvN STORY’ 론칭과 함께 꽃중년 세대들과 새롭게 호흡한다고 밝혔다.
‘tvN STORY’는 ‘뉴미디어에 친화적이며 경제,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어른세대 맞춤형 채널’이라는 콘셉트와 함께 어른 세대의 주체적인 삶을 응원하는 핵심 방향을 갖고 있다.
특히 신중년 오케스트라 커뮤니티, 바이크 커뮤니티 등 능동적으로 여가 생활을 즐기며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도 적극적인 신중년 세대와 소통하는 ‘스토리ING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혀 큰 기대를 모았다.
LG유플러스도 예능, 성인가요, 클래식, 교육 등 중년층 대상 U+tv 신규 채널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중 신중년 대상 예능 채널 더라이프 채널에서는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표방한다. 신중년이 필요로 하는 의, 식, 주, 문화, 여가 등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들로 구성해 기존 중장년 채널과 차별화를 뒀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신중년들을 위한 클래식 입문 프로그램과 성공한 중년의 인생 스토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인기 골퍼의 골프레슨 예능 등 주체적인 삶을 지향하는 신중년들에게 색다른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사진=닉 우스터 인스타그램 캡처·프랑코 페라로 홈페이지 제공·더뉴그레이 홈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