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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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첫날밤 거부→불륜→돈 요구한 빌런 男…“정공법 택해라”(애로부부)

 

역대급 ‘애로드라마’ 사연이 MC들과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와 SKY가 공동 제작하는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첫날밤부터 아내를 거부한 희대의 바람둥이였던 남편과 갈라선 후에도 힘든 상황에 놓인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얼굴만 봐도 배가 부를 만큼 잘생긴 남편과 결혼했지만, 신혼 첫날밤부터 “발기부전”이라는 말과 함께 남편에게 거부당한 주인공 아내의 이야기 ‘애로드라마-그 남자의 거미줄’이 그려졌다.

 

새빨간 거짓말로 아내를 밀어낸 남편은 데이트 앱을 통해 수많은 여자들과 만남을 즐기고 있었고 아내가 이를 추궁하자 “바람은 피워도 사랑은 안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남편의 여자들이 아내의 직장으로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가운데, 믿었던 절친마저 남편의 상간녀 중 하나였다는 사실까지 밝혀져 MC들을 경악케 했다. 스트레스 속에 남편과의 사이에 생긴 아이조차 유산으로 잃은 아내였지만, 남편에게 이혼 선언을 한 후 진심으로 다가온 다른 남자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 나타난 전 남편은 “다른 남자를 만났으니 네가 유책배우자다. 현재의 시댁에 폭로하겠다”며 아내에게 살던 집과 돈을 요구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이 상황을 실제로 겪고 있는 사연 주인공은 스튜디오와의 전화 연결에서 “이미 전남편과 이혼 뒤 재혼해 출산하고 육아까지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전남편이 가족과 친구들에게까지 연락하며 괴롭혀서 150만원 정도를 준적도 있다”면서 “남편의 말대로 제가 정말 유책배우자냐”고 물었다.

 

이에 남성태 변호사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는 문자 등으로 증거만 남아 있으면 관계가 정리된다”며 “하지만 재산분할 때문에 다시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혼 파탄의 주된 책임은 전남편에게 있고, 그 파탄 이후 재혼했기 때문에 절대 유책배우자는 아니다”라며 “정공법으로 해결하는 편이 가장 좋다. 현재 남편과 협의해서 시댁에 미리 사실을 알리고, 전남편에게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라. 접근금지명령, 공갈죄 고소 등 모두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MC들은 “최대한 빨리 용기를 내셔서 상황을 해결하시고 행복해지셔야 한다”고 응원했고, 사연 주인공은 “제 잘못이 아니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채널A‧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