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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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의원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아… 진심으로 사과”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연합뉴스

현역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된 더불어민주당 이개호(사진·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16일 입장문을 내통해 “지역구 당직자를 비롯해 저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5일 저녁 8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구 수행비서와 지역 일정 중 한 차량으로 함께 이동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향후 역학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더는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치료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의원 담양사무소 관련 추가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오전 사이 이 의원 담양사무소 직원들이 방문했던 담양의 한 식당 주인 부부(995번·997번)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식당에는 지난 7일 담양사무소 당직자와 당원 등 7명이 방문했었다. 방문자 중 이 의원의 수행비서와 홍보실장 등 4명이 확진됐다.

 

이 의원의 지역구 당직자와 당원 33명은 지난 6일 4·7보궐선거 서울시장 지원유세를 다녀온 후 담양 식당 등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의원도 지난 15일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광주에서도 이 의원의 비서관 등 3명이 확진됐다. 

 

이 의원 담양사무소 관련 확진자는 지난 14일 이후 이날까지 이 의원을 포함해 13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 의원이 수행비서와 함께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간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결혼식, 장례식, 행사 등에 참석해 지역 정·관가도 긴장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상익 함평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등 단체장들도 검진 대상에 포함됐다. 단체장이 확진될 경우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 의원의 동선을 파악한 후 접촉자들을 확인하는 등 방역방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