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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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내 통보’ 서울대 신속 진단검사 본격화

검체 채취·분자진단 현장서 처리
감염의심 될 땐 PCR 확인 검사
유은혜 “성공적 방역사례 되길”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앞에 마련된 원스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진단검사센터를 찾은 교직원이 진담검사를 받은 뒤 채취한 검체를 보관함에 직접 넣고 있다. 뉴스1

서울대가 26일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신속 분자진단 검사 방식의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시작했다.

서울대는 대학 정상화를 위해 ‘신속 코로나19 분자 진단검사’를 본격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검체 채취부터 분자진단까지의 과정을 현장에서 처리해 2시간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선제검사에서 감염의심 사례가 나오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유전자증폭(PCR) 확인 검사를 받는 식이다.

이날 신속 분자진단 설비가 설치된 관악캠퍼스 자연대 강의실험연구동 주차장에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모여들었다. 현장에서는 콧속으로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인 비인두도말 방식 검사가 진행됐다. 앞서 서울대는 비인두도말 방식 검사와의 비교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피검사자들에게 사전에 타액 검체 채취용 키트를 배부했다.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은 본인의 타액이 담긴 키트를 검체 수거함에 우선 제출했다. 이어 모바일 문진표를 작성하고 비닐장갑을 양손에 낀 채 검사를 위해 대기했다. 이들이 차례로 검체 채취소 앞에 서면 비인두도말 검사가 진행됐다. 검사 뒤 피검사자가 검체 보관함에 시약통을 넣으면 약 2분 만에 검사가 끝났다. 결과는 1∼2시간 뒤 문자로 통보된다.

서울대는 현장 실험·실습이 필수적인 자연과학대학 대학원생 등 실험실 종사자 2700여명 중 희망자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추후 검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서울대를 찾아 선제검사 도입 상황을 점검했다. 유 부총리는 “성공적인 방역사례가 많이 만들어져 학생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서울대가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지혜·정필재 기자 kee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