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김기현·김태흠·권성동·유의동 의원은 26일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후보들은 거대 여당에 맞서기 위한 원내 운영 전략 등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김기현 후보는 당의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초선들과의 대화’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에서 이기려면 혁신이 필요하고, 당 바깥으로는 통합이 필요한데, 개혁적 마인드를 계속 지켜온 제가 혁신과 통합을 하는 데 제대로 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흠 후보는 대여 전투력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 1년 민주당이 오만과 독선으로 의회 독재를 저질렀다”며 “이런 속에선 싸움 제일 잘하는 사람, 전투력이 강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권 후보는 “민주당이 180석이라 하더라도 강 대 강 대응은 별 효과가 없다 생각한다. 협상과 투쟁을 병행할 때 우리 주장 설득력이 있다”며 협상과 중도 정치를 앞세웠다. 유 후보는 “강성인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를 상대하려면 강성인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일부 목소리도 있지만, 이는 민주당 전략에 말리는 일”이라며 당의 체질 변화가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 초선은 101명 중 56명으로 과반 이상으로 이번 토론회는 당내 초선들이 기획했다. 의원들이 유권자인 원내대표 경선에서 초선의 의중이 큰 영향을 끼치는 셈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한편 국민의당 당원들은 대체로 국민의힘과 합당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비공개 최고위에서 그동안 당원들과 간담회 결과를 공유했다”며 “(합당 문제는) 찬성 3분의 2, 반대 3분의 1 정도였는데 찬성하는 분들도 흡수 합당 경우에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했다”며 “중도나 실용, 그런 것들에 대한 반영이 있어야 되고 혁신, 공정, 개혁이 전제된 합당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많았다”고 전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