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지민을 언급했다.
권민아는 1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가 지나친 것 안다. 내가 이러면 이럴수록 나에게 안 좋은 시선과 말들이 심해질 거라는 것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근데 난 원래 밝고 잘 웃는 사람이었고, 미치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검사 결과는 우울증 수치만 높을 뿐 조울증, 조현병, 정신분열 이런 건 없다”며 “나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이자 아빠 몫을 해야겠다 마음먹어서 많은 경험을 하고 험난한 꼴도 다 당해봤다.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와서 전혀 후회도 아픔도 그다지 못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내가 17살부터 27살 때까지 이유도 모른 채 매일 같이 상처받는 행동과 말들 표정들을 신지민한테 받으면서 성인이 되고 20대 초중반이 될 때까지 참고 노력하면 언니도 날 좋아해 주지 않을까? 싶었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왜 억지로 약 먹어가며 참고 또 참았는지 내가 너무 바보스러웠다”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 번도 싸워보지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 전부 기억이 안 난다 하고 나중에 ‘미안해’만 해버리고 썩은 표정으로 내 집에서 나갔는데 저럴 거면 왜 왔는지 (모르겠다)”며 “연예계 탈퇴시켰으면 만족할 때 된 거 아니냐고? 나는 아직 그 인간이 꿈에 나오고 약은 더 늘어간다”고 토로했다.
또한 권민아는 “내가 애타게 연락하고 있는데 도무지 답이 오질 않는다”며 “한 번만 그 사람 만나서 대화하든 풀든 싸우든 사과를 받든 제대로 단둘이서 만나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로 활동 당시 리더 지민의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지민은 그룹을 탈퇴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