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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칸 주차’ 벤츠 차주 홈쇼핑 종사자 “한달 전 사건인데…” 고통 호소

벤츠 차주의 남편 “한 달 지나서 갑자기 악의적으로 사실관계 변질하고 글을 쓰다니 정말 이유를 모르겠다”

 

서울 강서구의 한 홈쇼핑 건물 주차장에서 ‘두 자리’에 걸쳐 벤츠 차를 세운 차주를 ‘응징’했다는 글이 온라인 공간에서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해당 차주로 지목된 여성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자동차 관련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해당 벤츠 차주라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홈쇼핑 회사에 근무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주차선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점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만 일부러 그런 아니다”라고 억울해 했다.

 

그는 “현재 임신 10주차 임신부”라며 “당일 컨디션이 너무 안 좋고 비가 오다 보니 약속된 방송 시간보다 조금 늦었다. 급한 마음에 주차를 하고 급하게 방송에 가느라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제가 매번 이렇게 주차한 게 아니다. 처음으로 있었던 일”이라며 “두 자리 주차를 했던 점 인정하고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다”라고 사과했다.

 

글쓴이가 ‘두 자리 주차’를 항의하려고 A씨에게 연락한 데 대해서는 “방송 때문에 받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글쓴이는 사건 당시 다른 주차 자리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A씨는 “주말에는 방송 직원만 출근하기 때문에 자리가 굉장히 많다”면서 “저로서는 빈 자리도 많은데 왜 이러셨을까 당황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벤츠 차량에 딱 붙어 주차한 글쓴이에게 A씨의 남편과 다른 직원이 차를 빼달라고 정중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글쓴이가 막무가내로 나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결국 글쓴이는 2시간 후 차를 빼줬고, 이 과정에서 글쓴이가 벤츠 차량을 긁어 A씨에게 수리 비용으로 150만원을 줬다.

 

A씨는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으니 차량 렌트도 하지 않았고, 글쓴이 요구대로 보험 처리 없이 배상받았다”면서 “한 달여 지난 지금 갑자기 왜 이런 고통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A씨의 남편 역시 “차량 사고 해결 과정도 저희 입장에서 크게 벌이지 말자며 원하시는 대로 처리했고, 최대한 비용 줄여서 진행했는데 한 달이 지나서 갑자기 악의적으로 사실 관계를 변질하고 글을 쓰다니 정말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오늘 해당 문제로 인해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앞으로 주의하는 삶을 살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라고 토로했다.

 

지난 1일 보배드림에는 ‘벤츠 두 자리 주차 보복주차했다’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주차장에서 두 자리를 차지한 흰색 벤츠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딱 달라붙여 주차한 뒤, 자신의 차 바퀴를 벤츠 쪽으로 틀어놓는 등 보복·응징 주차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을 찍은 사진도 첨부했다.

 

이후 글쓴이는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다면서“(벤츠 차주가) 이렇게 두 자리 주차하고 1시간 동안 잠적(했다). 전화 10회, 문자 5회 보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빈) 자리가 저기 하나뿐이라 결국 조심스레 주차 성공했다”며 “고생한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부끄럽지만 2시간 후 다시 내려가서 보복주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 홈쇼핑 쇼호스트 여자 분이 차주 분인데 오자마자 아주 적반하장이었다”며 “다짜고짜 ‘이거 나 엿 먹으라고 이렇게 댄 거지’라고 하고, 자신은 잘못한 거 없다는 식으로 나왔다”라고 했다.

 

한편 글쓴이가 벤츠 차주를 ‘쇼호스트’라고 특정하자, 해당 업체에 근무하는 김○○ 쇼호스트가 지목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2일 보배드림에 “사진에 주차된 차는 제 차가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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