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심장질환’ 앓고 있는데 코로나19 백신 맞아도 될까?

의료계 “코로나 감염돼도 혈전증 발생…백신 접종으로 부작용 줄여야”
“백신 접종 후 혈전증 발생 위험요인 미확인…기존 약 복용 후 접종”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 연합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했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일각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스텐트 시술을 받은 사람들은 일부 코로나19 백신에서 혈전 등 부작용이 생긴 사례를 접하고 백신 접종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될까?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돼도 혈전증이나 색전증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해 코로나19 관련 부작용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좁아지거나 막힌 심장 혈관을 확장시키는 스텐트 시술을 했거나 일반적으로 혈전이 잘 생기는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은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이상반응이다. 

 

혈전은 혈액 일부가 혈관 안에서 굳어진 덩어리를 말하는데, 손상된 혈관 속에서 혈전으로 혈액의 흐름이 막히면 생기는 것이 혈전증이다. 관상동맥 질환이란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막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면 발생하는 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이다.

 

특히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미국 존슨앤드존슨(J&J·얀센)의 백신에서의 ‘희귀 혈전증’ 논란으로 인해 심장질환 환자나 스텐드 시술을 받은 사람들은 백신 접종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장인 권현철 순환기내과 교수는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이상반응이 매우 드물긴 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일반집단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하지만 백신을 맞은 이후 혈전이 더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백신을 맞은 이후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장인 정두련 감염내과 교수도 “코로나19에 감염돼도 혈전증, 색전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오히려 효과적인 백신을 접종해 코로나19 관련 부작용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색전증은 다른 혈관 부위에서 생긴 혈전 등의 물질이 혈류를 따라 이동하다가 동맥을 막아 생기는 것으로 뇌, 폐, 심장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치명적이다. 

 

관상동맥 환자와 혈전 방지제 복용 환자 등은 기존 약을 복용하면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

 

권 교수는 “스텐트 시술이나 관상동맥 심장질환으로 인해 평소 혈전방지제를 복용하는 경우 위험도(부작용)가 덜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고, 정 교수는 “항응고제(혈전 형성 방지 약물)를 복용하는 경우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서 약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