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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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그림 전문 갤러리 까르찌나, 러 예술 아카데미와 협력 계약 체결

한·러 예술 교류에 전기 마련
러시아 예술 아카데미 주랍 체레첼리 회장과 러시아 갤러리 까르찌나 법인장 김덕영 변호사가 지난달 27일 모스크바 현지에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현지 조인식에 갤러리 까르찌나 김희은 대표는 참석하지 못하고  현지 법인 대표가 조인식을 대신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러시아 그림을 소개하는 화랑인 (주)갤러리 까르찌나(관장 김희은)는 지난달 27일 모스크바 시내 러시아예술아카데미(The Russian Academy of Arts) 회관에서 러시아예술아카데미와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한·러 간 예술 교류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갤러리 까르찌나 따르면 1757년 표트르 대제의 칙령으로 설립된 아카데미의 전통을 계승한 러시아 예술 아카데미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관장하고 있는 문화기관이다. 자국 예술가 양성은 물론, 러시아 박물관, 미술관과 관련된 모든 예술 활동을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번 협력계약에 따라 까르찌나는 러시아 최고의 현대 작가들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는 한편, 체계적인 절차를 밟아 한국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러시아에 직접 소개하고 전시할 수 있는 특별한 자격을 얻게 됐다.

 

김희은 관장은 “러시아 예술 아카데미가 그동안 갤러리 까르찌나가 한국에서 펼친 다양한 활동을 높이 평가해  이 같은 협력 관계를 맺게 됐다”면서 “앞으로 양국 간 예술 교류에서 중요한 민간 외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이어 “이번 협력계약을 통해 러시아 최고의 작품을 소장 및 전시할 수 있는 권한을 약속받아 갤러리 까르찌나가 선보이는 그림이 러시아 정부가 인정하는 최고의 작품임을 입증하게 된 것이 큰 성과”라고 밝혔다.

 

러시아 예술 아카데미 주랍 체레첼리 회장.

서양화가 전영일 작가는 이번 협약에 대해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러시아 미술작품들을 국내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되고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이 러시아에 전시될 것을 생각하니 설렌다”면서 국내 미술계의 관심을 표현하며  “한국과 러시아 간 미술 교류에 기반을 마련해준 까르찌나 갤러리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갤러리 까르찌나의 ‘시작 - 새로운 도약’ 기획전 포스터.

국내 러시아 그림 전문 갤러리로 2019년 설립된 까르찌나는 2020년 미하일 쿠가츠, 미하일 이조토프, 올가 불가코바, 세르게이 볼코프 등 러시아 최고의 현대 작가 작품들로 서울에서  5차례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까르찌나는 최근 서울 성수동에 상시 갤러리를 개관하고, 오픈 기념으로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시작 - 새로운 도약’ 기획전을 갖는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