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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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에 역전… 대선후보 지지도 3%포인트 앞서

한국갤럽, 전국 1002명 대상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역전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4,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이 지사는 지난 번 조사보다 1%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해 지난 번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한 윤 전 총장(22%)을 3%포인트 앞섰다. 이 지사가 정책 세일즈 등을 통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반면 윤 전 총장은 경제·외교 등 대권 수업에 매진하며 잠행이 길어지면서 이 지사에 상대적으로 국민의 관심이 더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4·7 재보궐선거 전후와 동일하게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그 다음으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정세균 전 국무총리·오세훈 서울시장(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부터 동률 또는 3%포인트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는 이 전 총리가

 

20%대 중반으로 선두를 달렸지만 8월 이후부터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내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이 지사는 재상승, 이 전 총리는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고 3월부터는 윤 전 총장이 급상승하며 새로운 양강 구도가 구축됐다.

이 지사는 여성(20%)보다 남성(31%), 40대(43%) 등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줄곧 이 전 총리가 이 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다가 지난해 4분기 격차가 줄었고 올해 1월 조사에서 역전했다.

 

윤 전 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하순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함께 주목받으며 11월 처음으로 선호도 10%를 넘었고, 검찰총장직 사퇴 직후인 올해 3월 20%대로 올라섰다. 60대 이상, 보수층, 대통령 부정 평가자, 현 정권 교체 희망자 등에서 40%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