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깔린 채 끌려간 주유소 직원, 시민들이 힘 합쳐 구조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 10여 명이 SUV 차량에 치여 깔린 직원을 구조하기 위해 차량을 밀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주유소 직원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이 힘을 합쳐 차를 들어 구조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4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주유소에서 카니발 차량이 주유를 마치고 차를 움직이다가 직원인 40대 여성을 쳤다. 운전자가 사고 이후 계속 차를 움직여 여성인 차량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에 낀 채 5m 정도를 끌려갔다.

이를 목격한 주유소 직원과 고객 등 15명이 달려가 사고 차량을 들어 올리고 여성을 끌어냈다. 

여성은 크게 다친 곳 없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카니발 운전자인 20대 남성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음주 운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