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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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티 "래퍼들, 문신하고 불량해 보이지만 순박한 사람들"

 

가수 자이언티(본명 김해솔·사진)가 음악 철학을 드러냈다.

 

자이언티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조승연의 탐구생활’에 게시된 ‘자이언티와 힙합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자이언티는 힙합에 대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장르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들이랑 노래방을 갔다가 발라드를 예약하려고 눌렀는데 잘못 예약해서 힙합곡이 나왔다. 원타임의 ‘핫(HOT) 뜨거’라는 곡이 나와서 한번 해봤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그 이후로 용돈이 생기면 힙합 음반을 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힙합 가수들에 대해 “문신 많고 불량해 보이는 것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되게 학생 같은 느낌이다”라며 “우리나라는 힙합이라는 문화를 피부로 느끼기에 어려운 것 같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그래서 힙합을 잘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공부한다”며 “겉모양은 불량해 보여도 되게 공손하고 너드 같은 느낌이 있다. 순박한 사람들이 하는 음악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자이언티는 2017년 공개한 곡 ‘눈’을 언급하며 가수 이문세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이언티의 곡 ‘눈’은 이문세가 피처링했다.

 

자이언티는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이문세 선배님”이라며 “이문세 선배님을 떠올리면서 ‘눈’이라는 곡을 썼고, 그 곡을 선배님께 보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감사하게도 이 곡을 참 아껴주셨다. 실제로 눈이 오는 날 녹음을 해서 보내주셨다”고 떠올렸다. 

 

또 자이언티는 새 앨범 계획에 관해 “일은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정말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며 근황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은 차트에서 잘 되는 대중음악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대중가수로 인식되는 게 너무 즐거웠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근데 그 시간을 지나고 보니까 ‘조금 더 내 마음대로 할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은 내가 뭘 좋아하고, 어떤 취향인지 이런 고찰을 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나아가 “솔직한 생각들과 마음을 담은 앨범을 내고 싶다. 앨범 제목은 정해졌다”며 “올해가 데뷔 10주년이라 의미가 있으니까 꼭 발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사진=유튜브 채널 ‘조승연의 탐구생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