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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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멤버십'까지 등장…온라인 쇼핑 멤버십 제대로 활용하려면 [일상톡톡 플러스]

현재 주요 이커머스 기업 대부분이 유료 멤버십 제도를 운영 중이다.

 

최소 2900원부터 많게는 5000원까지 매월 가입비를 받고 할인부터 배송, 플랫폼 이용권 등 전용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최근 가입비를 받지 않는 이커머스 멤버십 모델까지 등장하면서 온라인 쇼핑 멤버십 이용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는 이들은 혜택에 따라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기도 하는데,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가입비 대비 멤버십 혜택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원하는 혜택과 쇼핑 스타일에 맞춰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주요 이커머스 기업의 멤버십 모델을 정리해봤다.

 

◆극강의 가격 혜택 ‘위메프 무료 VIP 멤버십’

 

최근 파격적인 멤버십 혜택으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위메프다. ‘무료’ 멤버십으로 ‘가격’에 만 집중한 혜택을 통해 베타 서비스 기간 이용자의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위메프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가입비나 서비스 이용료를 받지 않는 무료 멤버십 모델을 선보였다. 비용 부담 대신 위메프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을 VIP 멤버십 이용자로 선정하고 전용 혜택을 제공한다.

 

위메프에서 쇼핑한 금액이 30만원 이상이거나 결제 횟수가 5번 이상인 고객들은 다음 달 1일부터 VIP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이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위메프답게 ‘가격’에 집중돼 있다. 먼저 월평균 10만원에 달하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특가’ 상품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지급되는데, 이미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된 특가 상품을 쿠폰까지 적용하면 압도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위메프의 설명이다.

 

구매가 빈번한 생필품 152만 개를 대상으로 ‘가격 보장 쿠폰’도 쓸 수 있다. 152만 개 생필품의 온라인 가격을 실시간으로 트래킹하고, 위메프에서 판매 중인 상품이 최저가가 아니면 차액만큼 할인 쿠폰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방식이다. 직접 가격을 비교하는 번거로움 없이 무조건 최저가에 쇼핑할 수 있도록 한 것.

 

여기에 결제 카드에 따른 추가 적립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위메프페이 신한·롯데카드를 사용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5%에 달하는 금액을 위메프포인트로 적립 받는다.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는 위메프에서 쇼핑 시 1포인트를 1원으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플랫폼 종합 세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플랫폼 사업자가 운영하는 멤버십 모델답게 쇼핑 혜택에 집중되어 있기보다는 주요 디지털 콘텐츠를 골고루 이용하는 자유이용권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쇼핑 포인트 적립 혜택과 웹툰·방송·영화 감상, 음원 스트리밍, 클라우드 등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권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이다. 월 4900원 비용으로 네이버 주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연간(12개월) 이용권을 구매하면 20% 저렴한 4만6800원의 멤버십 비용을 내면 된다.

 

먼저 쇼핑 혜택을 뜯어보면, 쇼핑 금액에 비례한 포인트를 적립 받는 것이 주 혜택이다. 네이버쇼핑 이용 시 네이버페이 결제 고객에게 기본 1%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는 여기에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 달 쇼핑 금액 20만원까지는 추가 적립 4%를 더해 구매 금액의 5%까지 포인트로 적립 받는다. 20만원 초과 쇼핑 건부터는 네이버페이 기본 적립 1%에 멤버십 적립 1%를 더해 총 2%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받는다. 적립 포인트는 네이버쇼핑을 이용 시 현금처럼 차감할 수 있다.

 

여기에 4가지 디지털 콘텐츠 이용권 중 1가지 혜택을 고를 수 있다. △티빙 시청권, △웹툰·시리즈 쿠키(이용권), △시리즈온 영화 감상 쿠폰 △네이버 콘텐츠 체험팩(웹툰·시리즈 쿠키, 시리즈온 캐시, VIBE 스트리밍 이용권, MYBOX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쿠폰) 중 매달 원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빠른 배송에 길들여졌다면 ‘쿠팡 로켓 와우’

 

쿠팡은 이커머스 물류 강자답게 ‘배송’에 초점을 맞춘 ‘로켓 와우’ 멤버십을 운영 중이다. 월 멤버십 이용 비용은 2900원이다.

 

현재는 프로모션으로 일반 고객도 최소 주문 금액 없이 무료 로켓 배송 혜택을 받지만, 원래 일반 고객은 1만9800원 이상 구매 시 로켓 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멤버십 회원은 월 2900원 멤버십 비용으로 로켓 배송 상품을 하나만 구매해도 금액과 관계없이 무료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여기에 △낮 주문 새벽 도착 △아침 주문 저녁 도착 △로켓프레시 신선식품 장보기 △골드 박스 회원 전용 초특가 △로켓 배송 상품 30일 이내 무료 반품 △첫 30일 최대 5% 캐시 적립 등 로켓 전용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를 론칭했는데, 로켓와우 멤버십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콘텐츠 서비스다. 현재 스포츠, 교육 분야를 비롯해 쿠팡 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십 전통 강자 ‘이베이코리아 스마일 클럽’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처음으로 ‘유료 멤버십’ 제도를 선보인 만큼, 탄탄한 멤버십 정책과 스마일페이, 스마일카드 등 스마일 서비스와 연계한 서비스가 특징이다.

 

연회비 3만원을 내고 ‘스마일클럽’에 가입하면 스마일캐시 3만5000원을 즉시 제공한다. 한 달 무료체험 서비스를 이용하면 추가 2000원 캐시를 제공, 최대 3만7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적립된 스마일캐시는 G마켓, 옥션, G9에서 1년 동안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이후 멤버십 자동 연장이 가능하고 매년 스마일캐시 3만5000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 G마켓, 옥션에서 결제 수단을 스마일페이로 선택하면 최대 4%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마일배송’ 상품 구매 시 기본 1% 적립에 더해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인 스마일카드 the Club 혜택 3%를 더해 4%까지 포인트가 자동 적립된다.

 

이 밖에 △매달 12% 할인 쿠폰 △’스마일배송’ 상품 무료 배송 쿠폰 (일 1장) △당일 배송 5% 쿠폰 (1일 10장) △배달 쿠폰 (일 2장) 등 전용 쿠폰을 발행한다.

 

◆멤버십 가입비 본전 찾으려면

 

먼저 위메프는 가입비가 전혀 없기 때문에 VIP 멤버십 이용자는 무조건 이득이다. 조건만 달성하면 월평균 10만원 상당 쿠폰+α (가격 보장 쿠폰, 결제 수단별 추가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VIP 멤버십 조건을 충족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위메프에서 100원짜리 상품을 5번 사도, 30만원짜리 상품을 1번만 사도 다음 달이면 VIP 멤버십 이용자가 된다.

 

네이버는 월 4900원으로 플러스멤버십 가입과 동시에 제공되는 웹툰, 영화, 방송, 음원 등 콘텐츠 이용권으로 가입비 이상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만약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지 않고 쇼핑에 중점을 둔다면 월간 이용권 고객은 한 달 동안 9만8000원 이상 결제하면 본전을 찾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로 9만8000원 결제 시 5%가 적립, 4900원 상당 네이버 포인트를 돌려받기 때문이다.

 

월 2900원을 내는 쿠팡 로켓와우는 보통 온라인 쇼핑 배송비가 2500~3000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로켓 배송을 1번만 이용해도 가입비만큼 혜택을 받는다. 만약 쇼핑보다 쿠팡플레이 시청이 주라면 가입과 동시에 월 2900원 이상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가입과 동시에 3만5000원 상당 스마일캐시가 지급되기 때문에 연회비 3만원은 무조건 돌려받는 셈이다. 스마일배송 결제 금액의 최대 4% 포인트 적립과 추가 쿠폰으로 멤버십에 가입하자마자 연회비 이상 혜택을 받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멤버십 제도가 다양해지면서 쇼핑 습관에 따라 가장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멤버십을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며 “최근 위메프 무료 멤버십으로 소비자가 비용 부담 없이도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을 접하게 되면서 인식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