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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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청년고용, 청년주거, 청년자산형성 측면에서 최선의 노력"

“아프니까 청춘이다 식의 접근방식 달라져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22차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제138차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청년고용, 청년주거, 청년자산형성이라는 3가지 경제적 측면에서 우리 사회의 튼튼한 희망사다리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성년의 날인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문제의 접근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처럼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식의 개인 노력보다는 청년들의 취업(입직), 결혼, 주거, 생활, 문화 등 5대 분야에 대한 정부의 관심, 고민, 지원이 정말 필요한 때이며 이를 직접 도와주는 방식의 청년희망사다리 보강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침 지난해 청년기본법이 제정·발효(8월)됐고 청년정책 기본계획(21~25)도 수립됐으며, 올해는 총리실에 청년정책실이라는 실(1급)단위의 대규모 정책전담조직까지 만들어진 것은 매우 반가운 일로써 그러한 정부의 의지와 지원이 반영된 것이라는 점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먼저 고용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력을 강화하고 취업할 수 있는 권리를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취업지원제도, 각종 청년고용 촉진 장려금 등을 통한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 도전 K-스타트업·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을 통한 청년창업 활성화 등을 통해 청년들이 취업전쟁터, 창업전쟁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청년세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주거문제를 개선하는 데 경제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심내 청년특화주택, 대학생 기숙사 등 청년주택 27만3000호를 공급해 청년 전월세 임차가구 226만가구의 10% 이상이 질 좋은 청년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모와 떨어져 사는 청년들에 대한 주거급여 분리지급, 청년전용 저리 대출상품 운용,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등을 통한 주거비 부담도 완화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청사와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청년층의 자산형성 기회를 최대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취약 청년층을 위한 희망키움통장·청년저축계좌, 중소기업에 취업재직중인 청년층의 목돈마련 지원 등을 통해 사회출발자산 형성의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국내 자산시장에 대한 정책적 세밀함과 지원노력 강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전체 청년층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해법 중 하나는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보다 많이 제공되도록 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며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젊은 날의 매력은 결국 꿈을 위해 무엇인가를 저지르는 것이다’라는 앨빈 토플러의 말을 인용하면서 “오늘 성년의 날을 맞이한 주인공을 포함한 우리 청년세대가 걱정 없이 저지르고, 꿈을 성취해나갈 수 있도록 청년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말씀드린 정부의 지원방향, 지원의지가 6월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7월 마련 예정인 2021년 세제개편안, 9월 국회 제출 예정인 2022년 예산안 등에 충실하게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