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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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K-팝 대세 '남돌'의 최근 스타일링 트렌드

1. 크롭 탑 스타일링 

 

사진=엑소 '템포' 뮤직비디오 캡처/ 엑소' 옵세션' 티저 캡처

 

최근 남자 아이돌들 스타일링의 주된 공통점이 있다. 바로 ‘크롭 탑’.

 

크롭 탑이란 허리 라인이 노출되는 짧은 기장의 상의로 주로 여성들이 테니스 스커트나 하이웨스트 팬츠 등과 매치해 연출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6년부터 남자 아이돌 사이에서도 심심찮게 눈에 띄게된 크롭 탑은 남자 아이돌의 가는 허리 라인과 더불어 소년미와 남성미까지 뽐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위에서부터 세븐틴 호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샤이니 태민/ 아스트로 문빈,산하

 

데뷔 하자마자 무대 의상으로 화제가 됐던 몬스타엑스 멤버 원호, 엑소의 ‘템포’ 뮤직비디오 속 크롭 탑을 입고 등장한 카이를 중심으로 허리를 노출한 크롭 탑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런 크롭 탑 연출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흔히 ‘여자보다 가는 허리’를 드러내 소년미와 섹시미를 동시에 어필하는 쪽과 ‘짧은 탑 속에 숨겨진 탄탄한 복근’을 노출해 짙은 남성미를 어필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트렌드의 경향이 ‘소년미’로 기울면서 우락부락한 남성미의 강조보다 좀 더 소프트하면서도 은근한 섹시미를 드러낸 스타일링이 주를 이뤘다.

 

2. 일명 ‘클린 겨드랑이’

위에서부터 아스트로 문빈/ 샤이니 태민/ NCT 제노
위에서부터 SF9휘영/ NCT재민/ 뉴이스트 황민현

 

또한 최근 마땅히 털이 있어야 할 곳이 ‘클린’한 남자 아이돌들이 여럿 등장했다. 겨드랑이 털부터 시작해 다리, 팔 등 이제는 남자 아이돌도 ‘제모’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앞서 언급한 최근의 경향과 함께 ‘여자보다 예쁜’ 미모를 가진 멤버들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짙은 남성미의 그것과는 다른 ‘중성’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3. 펄+글리터 메이크업

 

투바투 범규
사진=원어스 반박불가 티저 캡처/ 위에서부터 시온, 레이븐

 

여태 여성 아이돌들의 얼굴에서만 보였던 펄과 글리터를 활용한 메이크업이 남자 아이돌들의 얼굴에서도 도드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핑크 블러셔와 큐빅, 스티커 등 갖가지 아이템들을 활용한 포인트 메이크업은 여성 아이돌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최근 등장한 남자 아이돌은 다소 여성스러운 디테일의 스타일링과 함께 해당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또한 속눈썹에 비즈를 꿰거나 인조 속눈썹을 붙이는 등 다소 과감한 비주얼의 연출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해당 포인트 메이크업의 시발점으로 ‘아이돌 시장에 포화로 인한 대중 어필’이 작용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4. 보다 화려하게

 

위에서부터 에이티즈 여상, 홍중
온앤오프 이션

 

작은 소품 하나에도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이미지가 섞였다. 여자의 보석으로만 치부되던 진주나 화려한 골드 컬러의 볼드한 액서서리, 머리카락에 땋은 구슬 등 보다 화려하고 보다 예쁜 디테일들이 추가돼 스타일링을 이뤘다.

 

이밖에 남자 아이돌들은 코르셋이나 레이스, 시스루 아이템, 네일 아트까지 성별을 뛰어넘는 다양한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의 ‘젠더리스’ 트렌드가 남자 아이돌의 스타일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