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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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훈풍에 소비심리 5개월째 상승

5월 105.2… 2년11개월래 최고
수출 호조·백신접종 확대 영향
기대인플레도 2.2%로 상승세
사진=뉴시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진행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 회복 기대와 함께 집값과 금리, 물가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늘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5.2로 4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8년 6월(106.3)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가 퍼졌던 지난해 2월 100 이하로 떨어졌고, 4월에는 73.3까지 떨어졌다. 올해 2월까지도 100에 미치지 못하며 코로나19의 영향력에 눌려있다가 3월 100.5로 100을 넘어섰고, 4월 102.2, 5월 105.2로 점차 나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예상보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높게 나온 데다 수출 호조 지속,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용지표 개선 등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로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2%로, 한 달 사이 나란히 0.1%포인트씩 상승했다. 2.2%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9년 5월(2.2%) 이후 2년 내 가장 높은 기록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