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그러한 실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행한 P4G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외교부·환경부 합동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행사 직전까지 영상물을 편집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면서 “앞으로 이런 착오 또는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번에 어떻게 그러한 상황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좀 더 구체적 경위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 평양 지도가 등장하는 오류 발생을 인지한 직후 필요한 수정 조치를 했다며 “유튜브나 P4G 가상 행사장 플랫폼의 내용 수정을 즉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인 지난달 30일 ‘P4G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개회사와 함께 영상이 방영됐는데, 개최지 서울을 소개하면서 평양의 모습이 나와 논란이 됐다. 남산 타워, 광화문, 한강이 차례로 등장하다 강 위에 떠 있는 섬을 보여주고 지구 전체의 모습이 나왔는데, 이때 등장한 섬은 여의도가 아니라 평양 대동강의 능라도였다.
한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대신 북한의 평양의 위성지도가 ‘P4G 정상회의’에 등장한 것을 두고 외교 참사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태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단순한 영상제작자 측의 실수가 아니라 현 정부의 무능, 기강해이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1972년까지 북한의 수도를 서울이라고 강변했고, 한반도 ‘평양 중심설’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려 했다”면서 “국제 무대에서는 자기 수도를 정확히 표기하는 것이 단순한 지리적 개념을 떠나 정치적 싸움”이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또 “우리 정부가 이렇게 초보적인 외교 상식도 없다고 국제 사회가 인식하고 있으니 일본이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지도에 독돌르 일본 땅인 것처럼 표기하고 IOC는 중재 대신 눈을 감고 있다”면서 “정부는 독도가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지도에 들어가도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