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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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백신 예약 18시간 만에 90만명분 마감

모더나 초도물량 5만여회분 들어와
화이자 65만회분도 2일 국내 도착
존슨앤존슨 사가 2020년 9월 제공한 자회사 얀센 개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 AP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에 이어 얀센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면서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의 종류와 물량이 모두 늘어난다. 백신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집단면역 달성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1일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5만5000회분이 이날 오후 3시4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백신은 우리 정부가 모더나와 직접 구매계약한 4000만회분의 첫 인도분이다.

 

모더나 백신은 통관·적재 절차를 거쳐 충북 청주시의 GC녹십자 오창공장으로 옮겨졌다. GC녹십자는 모더나 백신의 유통을 담당하는 곳이다. 모더나 백신은 국가 출하 승인 절차를 마친 뒤 이달 중순부터 접종에 쓰일 예정이다.

1일 오후 1시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검색되는 얀센 백신 사전예약 인증샷.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정부가 우리 군에 제공하기로 한 존슨앤드존슨사의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은 5일 도착 예정이다. 이날 0시부터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 371만500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예약을 받았는데, 약 18시간 만인 오후 6시4분 총 90만명으로 마감됐다. 오후 3시30분 80만명으로 1차 마감한 후 예약 인원과 물량을 확인해 오후 4시30분 약 10만명 추가 예약을 받자 94분 만에 종료됐다. 추진단은 예약 취소분이나 잔여 백신 예약은 별도로 진행된다. 대상자 중 예약하지 못한 사람은 하반기 일반 국민 접종 일정에 따라 접종하면 된다.

 

얀센 백신은 4가지 백신 중 유일하게 한 차례만 접종해도 되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예약 시작부터 치열한 경쟁이 벌어져 한때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일부 대상자는 민방위나 예비군 명단에 없어 혼선을 빚었다.

 

개별 계약한 화이자 백신 65만회분은 2일 오전 1시3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2일 공급분을 포함하면 화이자 공급물량은 440만회분이다. 개별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7만9000회분은 이날 안동공장에서 출고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금까지 708만3000회분이 공급됐다.

 

이진경·정필재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