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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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 전자랜드 인수 9월 정식 창단… 연고지 대구 유력

9일 KBL 승인·협약식 체결 예정
가스公 사장 “스포츠로 적극 소통”
한국가스공사가 프로농구 전자랜드를 인수한다. 사진은 전자랜드 선수들이 4월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구단 마지막 홈경기였던 KC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한 모습. KBL 제공

한국가스공사가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해 프로농구에 뛰어든다.

KBL은 2일 “한국가스공사가 전자랜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하고 “앞으로 연고 지역을 정할 예정이며 9월 중 정식 창단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3~2004시즌부터 인천 SK 빅스를 인수해 리그에 합류했던 전자랜드는 2020∼2021시즌을 끝으로 18시즌 동안 이어왔던 구단 역사를 마감했다. 이미 5월 말을 끝으로 전자랜드가 농구단 운영을 그만뒀으며 한국가스공사가 새 주인이 돼 2021∼2022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한다.

KBL은 9일 오전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한국가스공사의 전자랜드 농구단 인수를 승인한다. 또 9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KBL 이정대 총재,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 등이 참석해 인수 협약식을 개최한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농구단 인수를 계기로 대중에게 한 발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국내 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BL은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프로스포츠 산업 진흥 및 유소년 농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방침”이라며 “2021∼2022시즌 우승을 목표로 앞으로 정해질 연고 지역 자치단체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홈 경기장 시설 개선, 전지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가 전자랜드의 기존 연고지 인천을 승계할지, 새 연고지를 정할 것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한국가스공사가 낸 자료에는 “대구 지역 사회 기여 및 한국 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해 프로농구단 인수 협약을 체결하고자 한다”며 “스포츠를 통해 지역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고 인수 협약식 역시 한국가스공사 본사가 있는 대구에서 진행돼 대구를 새 연고지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원래 대구에는 오리온이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부터 2010~2011시즌까지 연고 팀으로 있었지만 다음 시즌부터 경기도 고양시로 연고지를 변경한 뒤 프로농구팀이 없었다.

 

송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