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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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신곡 ‘버터’로 또다시 빌보드 싱글차트 1위

9개월 만에 네 번째 ‘핫 100’ 정상
‘잭슨파이브’ 후 51년 만에 최단 기록
오리콘 사상 최다 주간 스트리밍도
“언제나 뜨겁고 시원한 음악 만들 것”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또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BTS가 빌보드 핫 100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통산 4번째 기록이다.

빌보드는 1일(현지시간) BTS의 버터가 이번 주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낸다. 빌보드는 “한국의 슈퍼스타 7인조인 BTS가 9개월 만에 네 번째 핫 100 1위를 기록했다”며 “2006∼2007년 저스틴 팀버레이크(7개월 2주) 이후 가장 단시간에 세운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룹 중에서는 1970년 잭슨 파이브 이후 51년 만에 가장 빨리 4번째 1위 곡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버터는 지난달 21일 공개된 후 일주일 동안 전 세계적으로 2억8920만 스트리밍, 미국 내에서만 322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BTS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영어 노래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가수 최초로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와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정상을 밟았다. 한 달 뒤 한국어 가사로 된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또다시 1위에 올랐다.

더불어 BTS는 해당 노래로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오리콘 측은 2일 버터가 오리콘 최신 차트(6월 7일 자) ‘주간 스트리밍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버터는 차트 집계 기간인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주간 재생수 3113만352회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특히 주간 재생수 3113만352회는 오리콘 사상 가장 많은 기록이다. BTS는 다이너마이트와 지난 4월 공개한 일본 오리지널 곡 ‘필름 아웃(Film out)’, 그리고 버터까지 모두 1000만회 이상 스트리밍되면서 오리콘 차트에서 3곡 이상 주간 스트리밍 수 1000만회를 초과 달성한 유일한 가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BTS는 빅히트 뮤직을 통해 “버터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언제나 뜨겁고 달콤하고 시원한 음악을 들려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BTS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번 성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BTS의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BTS가 앨범이 아니라 노래 한 곡만 발표했는데도 빌보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현지(미국시장)에서도 BTS의 노래를 찾고 있다는 것”이라며 “댄스팝 장르에 영어로 된 가사 등으로 일반 청취자들이 접하기 쉽게 해 라디오 등 대중 매체에서 BTS의 노래가 많이 노출됐다”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