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맺은 장병 중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공군 소속 남성 부사관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뒤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숨졌다.
4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경남 김해 소재 모 공군부대 소속 A상사는 지난달 24일 AZ 백신 접종을 마쳤다. 현재 30대 이상 장병 대부분 AZ 백신 1차 접종만 받은 상황이지만, A상사는 지난 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서 열리는 다국적 연합 공군훈련인 ‘레드플래그’ 참가를 위해 2차까지 우선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30대인 A상사는 1주일 만인 지난달 31일 사무실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았고, 사흘 후인 지난 3일 안타깝게도 생을 마감했다.
공군 측은 “해당 간부는 민간 병원에 입원 후 사망했으며, 유족 동의 아래 장례를 치렀다”며 “의학적으로 백신과의 상관관계는 담당 민간 병원과 질병관리청이 살펴봐야 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선 부검이 필요한데, 유족이 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4월28일부터 30세 이상 장병과 군무원 등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날 기준 모두 11만6838명이 맞았고, 이번처럼 중증 이상반응을 보인 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