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영세 자영업자 가구 소득이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가운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가구주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85만57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분기(399만173원)보다 3.5% 감소한 액수다.
반면 상용근로자 가구, 임시근로자 가구, 일용근로자 가구, 기타 종사자 가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가구 등은 모두 월평균 소득이 늘었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6% 증가했다.
코로나19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고 영세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구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업소득이 2019년 1분기 271만4029원에서 올해 1분기 232만9260원으로 2년 만에 14.2% 줄었다. 특히 자영업자 매출과 직결되는 자영업자 가구주가 올린 사업소득만 따져보면 같은 기간 245만9084원에서 199만5621원으로 18.8% 급감했다.
반면 이전소득은 47만6577원에서 71만8844원으로 50.8% 급증했다. 정부가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등 지원금을 지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가구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646만7924원으로 2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그중 사업소득은 1.4% 늘었다. 다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가구에서 자영업자인 가구주가 번 사업소득은 2.7%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602만9510원으로 2019년 1분기보다 1.0% 증가했다. 임시근로자 가구는 314만1906원, 일용근로자는 310만581원으로 2년 전보다 각각 2.2%, 9.0% 늘었다.
세종=우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