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유통업계, 플라스틱 저감·자원 선순환…'환경의 달' 맞아 다양한 친환경 활동 선봬

코로나19 사태 이후 포장, 배달 용기 등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하루 평균 848톤으로 전년 동기(733.7톤) 대비 15.6%나 급증했다. 이처럼 환경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일상에서 환경을 위한 실천에 적극 참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가치관이나 신념을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미닝아웃’ 트렌드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환경의 달을 맞은 유통업계가 플라스틱 저감, 자원 선순환 등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환경의 날을 앞두고 '클린키트' 2종을 출시했다. 지난 2019년 처음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클린키트를 재구성해 새롭게 출시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텀블러 사용과 관리를 도와줄 수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텀블러와 빨대 세트, 천연 원료로 만든 세척용품으로 구성했다. 

 

투썸은 네이버 인기 웹툰 ‘독립일기’ PPL과  챌린저스 앱과 함께 한 친환경 습관 기르기 캠페인 ‘#에코히어로 챌린지’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클린키트를 소개하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나가는데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투썸은 최근 출시한 단호박 크림치즈 샌드위치 포장재로 PLA 소재를 적용하는 등 친환경 소재 포장재 전환과 플라스틱 저감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PLA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수지로 환경호르몬과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없으며 폐기시 미생물에 의해 100% 생분해 된다. 

 

투썸은 지난 19년부터 빨대 없이 사용가능한 에스프리 리드(Straw Free Lid)를 도입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절반 이상 절감한 바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일상에도 자연스럽게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투썸플레이스는 친환경, 건강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브랜드로서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을 위한 실천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페트병의 라벨을 떼고 분리 배출하는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음료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동원 F&B는 페트병 몸체와 뚜껑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친환경 생수 ‘동원샘물 라벨프리’를 출시했다.

 

앞서 코카-콜라사는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라벨을 없앤 ‘씨그램 라벨 프리’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라벨을 없애고 페트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경량화를 이룬 제품이다.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생산 단계부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자원순환을 창출하기 위함이다.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캠페인도 다양해지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 페트병의 자원순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블루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모두 900명을 추첨해 분리수거 박스와 페트병 압축기 등이 담긴 블루업 키트를 준다. 1달간 페트병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해 수거신청을 하면 수거된 페트병 뚜껑을 녹여 만든 마블링 카라비너를 선물로 준다.

 

이마트와 포스코는 한국피앤지, 해양환경공단, 테라사이클과 함께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을 진행한다. 칫솔, 샴푸 통, 식품 용기 등 생활 속 폐플라스틱을 모아 업사이클링해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획 행사로, 수집한 폐플라스틱은 철강재와 결합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