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경남 함안군 가야리의 ‘함안 아라가야 추정 왕궁지’에서 취사전용 건물지(사진)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확인된 취사용건물지는 기반암을 길이 11m, 너비 5m, 깊이 80cm 정도로 파내어 건물을 만들기 위한 부지를 조성한 후 내부에 길이 8m, 너비 3.5m, 남은 높이 15cm의 내벽을 설치해 취사 공간을 조성했다. 건물지 내부는 황갈색 점질토를 1~2㎝ 두께로 다지고 불다짐하여 바닥을 조성했고, 내벽과 연접하여 동서 길이 5m가량 직선형으로 비교적 큰 규모의 취사시설을 두었다. 취사시설 부지 외곽에 일정한 간격으로 기둥구멍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취사 공간 전체를 보호하기 위한 외벽이 설치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건물지 내부에서는 6세기에 볼 수 있는 원통모양그릇받침, 적갈색 계통의 취사용 토기류가 출토됐다.
연구소는 “아라가야와 다른 가야세력의 교류와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발굴 결과”라고 밝혔다.
강구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