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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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별 MRI 검사비 최대 70만원 격차

경실련, 비급여 가격 실태 분석

뇌혈관 MRI 5.7배·척추 3.3배차
초음파 항목은 4∼25배에 달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가격이 최대 7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0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병원 비급여 가격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지난해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한 자기공명영상(MRI)과 초음파 검사 12개 항목의 진료비를 비교·분석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비급여인 뇌혈관 MRI와 복부·담췌관 MRI의 병원별 진료비 차이는 70만원까지 벌어졌다. 뇌혈관 MRI가 가장 비싼 곳과 가장 저렴한 곳의 가격 차는 5.7배에 달했다. 척추·경추의 최고가와 최저가 간 차이는 56만6500원(3.3배), 척추·요천추는 56만6580원(3.3배), 견관절은 57만1660원(3.2배) 등으로 조사됐다.

초음파에서도 유도초음파Ⅱ의 병원 간 가격 차이가 49만4600원으로 가장 컸다. 단순초음파Ⅱ는 가격차가 28만190원, 심장·경흉부는 24만7000원 등으로 초음파 항목의 가격비는 4∼25배에 달했다.

경실련이 파악한 12개 항목의 가격 순위에 점수를 부여해 가격 상위 10개 병원을 선정한 결과 경희대병원이 MRI와 초음파 분야에서 가장 비싼 곳으로 파악됐다. 경희대병원은 경추, 요천추, 슬관절 MRI 항목과 유방·액와부, 유도초음파Ⅱ 초음파 항목에서 가격이 가장 높았다.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간의 가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종합병원 대비 상급종합병원의 평균 가격 비율은 MRI가 1.2~1.4배, 초음파는 1.4~2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현행 의료기관별 항목명과 가격 공개만으로는 비급여 가격이 적정하게 책정됐는지 의료 이용자가 판단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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