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2023년까지 전 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억회분을 저소득 국가에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다자간 대면 정상회의다. 이번 자리가 정상회의 ‘정상화’의 신호탄이 되는 셈이다.
존슨 총리는 “내년에는 팬데믹을 종식한다는 목표 아래 최소 10억회분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내년까지 1억회분을 공급하고, 당장 다음주부터 500만회분을 저소득 국가에 보내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저소득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화이자 백신 5억회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조건이나 보답에 대한 압력 없이 화이자 백신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8월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2억회분, 나머지 3억회분은 내년 상반기까지 제공된다. 대상국은 92개 저소득 국가와 아프리카연합(AU)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G7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11∼13일(현지시간) 2박 3일간 영국에 머물며 G7 확대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한다. 특히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또는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윤지로·장혜진 기자,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