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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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패션 플랫폼, '럭셔리 뷰티'로 과열 전쟁 예고... 승자는 누구?

사진=W컨셉

 

여성 패션 플랫폼이 ‘럭셔리 뷰티 브랜드’의 격전지로 떠오르며 대결 양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14일 프리미엄 편집숍 W컨셉은 신세계백화점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가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다고 밝히며 시코르가 보유한 에스티로더, 랑콤, 맥, 나스 등 다양한 해외 화장품 브랜드를 W컨셉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W컨셉은 기존 국내 뷰티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럭셔리 뷰티 브랜드까지 약 1000여개 이상의 화장품 브랜드를 확보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W컨셉과 시코르의 만남을 신세계가 단행한 W컨셉 인수 효과 덕으로 분석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최근 온라인 편집숍 W컨셉의 경영권 인수를 확정하며 20~30대 여성들에게 보다 공격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온라인 채널 확장 차원에서 이번 입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진행한 메가세일로 쇼핑몰 거래액이 970% 증가하며 역대 최고 판매량을 달성한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패션 버티컬 커머스 최초로 로레알파리 신제품 ‘드림랭스’를 단독으로 선보이며 20일까지 온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로레알파리 측은 에이블리가 MZ세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플랫폼인 점에 주목해 단독 선입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로레알 코리아

 

로레알코리아는 네이버쇼핑과의 만남도 예고했다. 14일 로레알 코리아는 네이버쇼핑과 함께 초대형 럭셔리 뷰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럭셔리 뷰티 호캉스 - 그랜드 뷰티 페스타 호텔’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랑콤, 비오템, 라로슈포제, 어반디케이, 입생로랑 향수 등 총 10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매일 다양한 콘셉트의 브랜드 데이와 라이브 커머스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네이버가 쿠팡과 더불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급부상하는 만큼 해당 이벤트 기획에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설명된다.

 

또 다른 여성 패션 플랫폼 브랜디도 로레알 그룹 소속브랜드 ‘3CE’를 입점시키며 단독 기획전을 예고했다. 현재 브랜디는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페리페라, 맥퀸뉴욕, 앰플엔, 롬앤, 포렌코즈 등 약 1000개 뷰티 브랜드가 입점, 약 2만 개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3CE, 투쿨포스쿨 등 뷰티 브랜드간 협업으로 뷰티 카테고리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 함께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 여성 패션 플랫폼이 럭셔리 뷰티 브랜드와 진행하는 협업은 비대면 소비트렌드의 확산과 더불어 패션 플랫폼이 확보한 탄탄한 고객층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과열된 뷰티 경쟁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