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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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사이언티스트 편집장 “외계인과의 접촉, 지구 생명의 종말 초래할 수 있어”

본 내용과 사진은 무관. 픽사베이

 

“외계인과의 접촉 등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

 

영화 E.T처럼 외계인과 인류가 교감을 할 수 있을까. 세계적으로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거운 가운데 외계인과의 접촉이 지구에 종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에는 미국 물리학자이자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와 뉴사이언티스트의 편집장을 역임한 마크 뷰캐넌이 이에 대해 언급한 글이 실렸다. 

 

뷰캐넌은 미국 국방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로 의심된다고 밝힌 영상을 예로 들며 “이 영상이 외계인과의 만남이 머지않았음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외계인이 지구에 이토록 ‘평화롭게’ 오고 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아직 외계 문명과 접촉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며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그들과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은 우리 은하가 우주의 수많은 다른 은하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성 시기가 늦다는 점에 있다. 더욱 오래된 은하와 행성에서 사는 외계인에 비해 원시적인 문명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뒤 구대륙의 인플루엔자나 홍역, 장티푸스, 말라리아 같은 질병이 넘어온 점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외계인과 접촉할 경우 지구에서는 예상치 못한 질병이 지구에도 옮겨질 수 있다는 가설이다.

 

외계지적생명체탐사(SETI) 소속이자 천문학자인 조 거츠도 이러한 의견에 동의한다. 그는 “외계인과 소통하려는 모든 시도가 궁극적으로 인류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국제사법재판소 등을 이용해 국가 차원에서 외계인과의 접촉 시도를 절대적으로 금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계인과의 접촉으로 그만큼 발달한 외계의 기술을 접할 수 있다면 이는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편 미국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빠르면 이달 말 지난 20년간 목격한 120건 이상의 괴비행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담은 UFO 조사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