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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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38명·자녀89명·손주33명 거느린 印 남성 사망…갑자기 쓰러진 배경은?

시온-아 차나와 그의 가족. 조람탕가 총리 트위터 캡처

 

인도에서 아내 38명, 자녀 89명, 손주를 33명을 거느린 남성이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더 힌두 등 인도 매체는 이 같은 사연의 주인공 시온-아 차나가 전날 영원히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동북부 미조람의 주도(州都) 아이졸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시온-아는 평소 당뇨와 고혈압을 앓았다. 

 

그러던 중 최근 상태가 나빠졌고 지난 11일 의식 불명 상태가 됐다.

 

이에 관해 의사 랄린트루앙가 자하우는 인도 매체 NDTV에 “시온-아는 자택에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도착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미조람주 총리 조람탕가는 이날 트위터에 “미조람은 비통한 심정으로 시온-아씨에게 이별을 고했다”며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 38명과 자녀 89명을 둔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족을 이끌었다”며 경의를 표했다.

 

나아가 “시온-아 가족 덕분에 그 마을은 중요한 관광 명소가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온-아는 ‘차나 종파’라는 종교 집단의 우두머리였다.

 

400여 가족으로 구성된 이 집단은 시온-아의 아버지가 1942년 창시했으며, 일부다처제를 허용한다. 

 

시온-아 역시 17세의 나이에 3살 연상 여성과 첫 결혼을 한 후 점차 가족의 수를 늘려갔다.

 

시온-아 차나의 가족이 거주한 ‘신세대 가정’. 게티이미지

 

한편 시온-아의 가족은 ‘신세대 가정’으로 불린 4층짜리 건물에서 거주했다.

 

방 100여개가 있는 ‘신세대 가정’에서 시온-아의 부인과 자녀들은 각각 다른 방에서 생활, 부엌은 공유했다. 

 

이런 이색적인 이유로 해당 건물은 미조람의 주요 관광 명소로도 발돋움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언론은 시온-아의 가족 수가 조람탕가 총리가 말한 것보다 더 많다고 추측했다.

 

더 힌두는 “시온-아의 아내와 자녀의 수는 각각 39명과 94명이고 손주와 증손주는 33명과 1명”이라며 “총 181명의 가족 구성원이 한지붕 아래에서 살았다”고 보도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