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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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하루 600명대에 정책 흔들릴 필요 없어…추세 중요"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600명대로 증가한 점에 대해 유행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7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시행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오늘 600명대가 나온 건 최근 2주간 환자 수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갑자기 환자 수가 많아진 것"이라며 "하루~이틀 상황에 따라 방역 정책이 흔들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645명으로, 지난 10일 610명 이후 13일 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605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난 18일부터 일주일간 523명→484명→456명→380명→317명→350명→605명을 기록했다. 주말 들어 검사량 감소 등으로 300명대까지 줄었던 국내 발생 확진자가 이날 600명대로 증가했다.

 

윤 반장은 "지난주에도 500명대 후반을 유지했고,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는 수~금요일에는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오늘 하루 환자 수 증가로 판단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대해 윤 반장은 "변이 바이러스는 다른 한편에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특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아직 없다"며 "현재 어떤 추세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추세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 추세 중에서 하루~이틀 환자 수가 증가하고 감소하는 건 계속 발생했다"며 "방역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고, 국민들이 일상 회복, 예방접종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준비해왔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7월1일 기존보다 방역을 완화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시행한다. 기존 5단계가 4단계로 간소화하고, 집합금지 최소화, 사적 모임 금지 인원 제한 완화 등을 골자로 한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에서 2단계(하루 평균 확진자 250명 이상 500명 미만)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지역에선 8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고, 유흥시설 등은 자정까지 영업할 수 있다.

 

윤 반장은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은 방역적·의료적 대응 여력을 총괄적으로 판단해서 준비해왔다. 일상 회복으로 가기 위한 단계적인 조치"라며 "예방접종률이 인구 일정 수준 이상 달성된 이후인 7월1일 일단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