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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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브걸 유나·아이유까지... 맥락 없는 '페미 사상 검증' 피로도↑

사진=한윤종 기자

 

브레이브걸스 유나(본명 이유나)가 때아닌 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5일 네이버 NOW채널 예능프로그램 ‘쁘캉스’에 출연해 끝말잇기를 한 바 있다. 이에 진행을 맡은 유정이 “이번 판은 5억점을 주겠다”라고 말하자 유나가 착각한 듯 “나 5조억점 땄다”고 말한 것이 논란이 됐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오조오억’이라는 단어가 여초 커뮤니티에서 남성 혐오 발언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유나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실제로 유나는 방송에서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관련 논란이 확산되자 유나는 과거 인터뷰 발언 등을 링크로 첨부하며 논란을 일축하려 했지만 남초 커뮤니티 발 논란은 끊임없이 재점화돼 현재 진행 중이다.

 

또한 이런 논란은 아이유(본명 이지은)에게도 튀었다. 최근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아이유가 한 방송에서 ‘IF YOU ARE NOT ANGRY. YOU ARE NOT PAYING ATTENTION’라는 문구가 적힌 페미니즘 티셔츠를 입었다는 것이 회자되며 아이유도 ‘불매’하자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그러나 아이유가 입은 해당 티셔츠는 일반 쇼핑몰에서도 흔히 판매되는 제품이며 해당 문구는 특정 이념(페미니즘)을 선동하는 문구가 아닌 다른 시위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구호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부 누리꾼들이 ‘남혐’을 주장하는 근거는 그들이 규정한 남혐 단어와 행동을 드러내서다. 이미 유행어처럼 사용되는 말에 의미를 부여해 마녀사냥을 일삼는 행태와 페미니즘을 남혐으로 귀결시키는 방식 또한 이해하기 힘든 부분 중 하나다.

 

이에 관련 논란을 관망하는 다른 누리꾼들은 온라인에 오르내리는 ‘남혐, 페미니즘’ 단어에 피로도를 호소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유나 ‘오조오억’은 너무 무논리, 무맥락이라 어이없을 정도였다”, “아이유도 난리던데 마녀사냥 오지는 듯”, “그냥 매일 매일 상대 바꿔가며 페미다 아니다 하는 게 너무 피곤하다...”, “다들 할 일이 없나보지” 등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를 이뤘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