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 전 총장에게 일침을 가했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 7. 13. 죽창가를 올린 사람으로 윤석열씨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금 한일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정도까지 망가졌다”며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되는데 어떤 이념 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씨가 윤봉길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이념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는 바람에 한일관계가 망가졌다’고 발언했다”고 지적하며 “윤석열씨의 역사의식 없는 대선출마 선언을 접하고 다시 올린다”면서 ‘죽창가’ 유튜브 영상을 재공유했다.
이어 “귀하는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의 강제징용 노동자 판결에 동의하는가”라며 “일본 정부가 일으킨 경제전쟁을 문재인 정부 또는 한국 대법원 탓이라고 생각하는가, 2년간 한일 무역전쟁 이후 한국 기업의 기술자립화 수준이 높아졌고 전체적으로 봐 한국이 이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정치인’ 윤석열은 새로운 모습이 아니고 ‘검찰총장’ 윤석열 속에 이미 있었던 모습”이라며 “총장 임기 동안 숨기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윤석열 총장의 정치적 중립? 얼척 없다”라고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