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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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값시비 현장 출동했다가 코로나19 감염된 경찰관

충남 천안에서 술값 시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술집을 매개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2일 천안시와 경찰에 따르면 천안 성정동 '가요쑈 7080' 라이브카페 관련으로 천안서북경찰서 경찰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경찰관은 역학조사결과 지난달 25일 이 업소에서 술값 시비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90여명의 경찰관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곳 7080 라이브카페를 매개로 지난달 18일부터 지금까지 2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이곳 방문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으나 업소 특성상, 손님 등이 출입사실을 쉬쉬하고 검사를 받지 않거나 접촉자들에게 출입 사실을 알리지 않아 확산을 키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실제로 이곳 관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A(60)씨는 지인이 이곳을 출입하고도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아 코로나19 검사를 뒤늦게 받으면서 3차 감염을 유발했다.

야간업소 출동 업무를 담당하는 지구대와 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은 “출동시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신경을 쓰지만 취객들이 시비 과정에서 고함을 치거나 몸싸움을 하는 것을 제지하다보면 감염에 노출되기 쉬운 상황이 발생한다”며 “동료 경찰관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