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언급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그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일각에서 나온다.
조 전 장관은 지난 4일 오후 자신의 SNS에서 “셰익스피어 작 ‘맥베스’를 다시 읽는다”며 “스코틀랜드의 맹장(猛將) 맥베스는 세 명의 마녀로부터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혹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 말을 들은 맥베스의 부인은 왕을 죽이라고 적극적으로 권한다”고 덧붙였다.
작품 속 맥베스는 스코틀랜드 장군으로, 반군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후 귀환하던 중 세 마녀에게서 자신이 왕위에 오를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를 알게 된 맥베스의 부인은 던컨 왕을 해치라고 부추기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주저하던 맥베스는 결국 왕을 살해하고 왕의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죄책감과 왕위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던 맥베스는 폭정을 일삼으며 귀족의 원성을 사게 되고, 결국 힘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다만, 조 전 장관은 SNS에서 이러한 결말을 언급하지 않은 채 “권력욕에 휩싸인 부부는 점점 광기에 휩싸인다”며 “맥베스 부부의 최후? 굳이 적지 않겠다”고만 할 뿐이었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이 맥베스 이야기를 누구에게 하려 했는지도 나와 있지 않지만, 문맥상 윤 전 총장 나아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한 것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일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