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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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합심리분석 시범운영… “감정 기법 상호검증”

2개 이상 기법 적용해 종합결과 제공
사회적 이목 쏠린 중요사건 등 대상
2021년 말까지 운영…전국 확대 검토

최근 아동학대, 실종사건 등에 법최면, 거짓말 탐지 등 법심리 감정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경찰이 ‘통합심리분석’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다양한 감정 기법을 함께 활용해 상호 검증·보완하는 식으로 감정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부터 올해 말까지 통합심리분석 시범 운영 기간을 운영한다.

 

통합심리분석은 폴리그래프(거짓말 탐지), 뇌파검사, 진술분석, 심리평가, 법최면 등 법심리 감정 분야 활용 기법 중 의뢰 목적에 따라 2개 이상 기법을 적용해 종합적 결과를 제공하는 형식을 뜻한다. 

 

이번 시범 운영 대상은 뇌파검사 장비를 보유한 서울·부산·인천·대구 등 10개 시도청이다. 통합심리분석 의뢰가 들어온 사건이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중요 사건, 2개 이상 법심리 기법 활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건에 대해 통합심리분석을 진행한다.

 

일단 감정 의뢰가 들어오면 통합심리분석팀장이 주관하는 담당자 회의를 통해 적용 기법을 선정한다. 이후 개별 감정을 실시하고 기법에 따른 결과를 담당자 간에 교차검증하는 식으로 분석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통합심리분석팀장이 종합 분석 회의를 진행하고 결과서를 작성한다. 

 

경찰청은 오는 9∼10월 중 관련 현장 점검을 하고 우수사례는 적극적으로 발굴해 포상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운영 결과에 따른 효과를 분석해 표준절차를 마련하고 전국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