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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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천재 오타니’ 투·타 올스타 뽑혀

MLB 역사상 최초로 동시 선정
31호 홈런…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투타 겸업으로 유명한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사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올스타전 투수와 야수로 동시 선정되는 새 역사를 썼다.

팬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AL)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5일 MLB 사무국이 발표한 선수와 감독, 코치로 이뤄진 전문가 투표 결과 121표를 얻어 올스타전 AL 선발투수 명단에 포함됐다. 이로써 오타니는 MLB 최초로 올스타전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출전하는 선수가 됐다.

과거 전설 베이브 루스가 투수와 타자로 활약했지만, 루스가 전성기를 보낼 땐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오타니는 홈런 더비에도 참가한다. 올해로 91회를 맞이하는 MLB 올스타전은 14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다.

자신이 새 역사를 쓴 것을 자축하듯 오타니는 이날 홈런을 쏘아올리며 또 하나의 신기록에 다가섰다.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토머스 에셜먼의 낮은 슬라이더를 올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MLB 홈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타니는 시즌 31호째를 기록하면서 마쓰이 히데키가 2004년에 기록한 일본 선수 한 시즌 최다이자 MLB 아시아 국적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썼다. 이날 홈런 타구의 비거리는 무려 140m(459피트)였다.

MLB 닷컴은 “오타니는 올 시즌 450피트 이상 비거리의 홈런 4개를 기록했다”며 “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타일러 오닐과 함께 최다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