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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늘어선 선별진료소 검사 줄…‘거리두기 최고 단계’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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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차 대유행 초입 단계”
확진자 1212명… 역대 두 번째
현 거리두기 일주일 더 연장
文 “방역위반 땐 무관용 원칙”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감축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사태 발생 이후 2번째로 많은 1212명을 기록한 7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앞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이날 수도권 하루 확진자는 99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4차 유행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허정호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라는 중대 위기가 시작됐다. 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00명을 넘은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현재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일주일 더 유지하고, 2∼3일 뒤 상황이 더 악화하면 거리두기 최고 단계 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12명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3차 유행의 정점이던 지난해 12월25일 124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국내 발생 1168명 중 수도권에서만 990명(84.8%)이 나왔다. 서울 577명, 인천 56명, 경기 357명이다. 서울, 인천, 경기 각각은 물론 세 지역을 합친 수도권의 하루 확진자 수치 모두 국내 최다 기록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현재를 ‘4차 유행의 초입’ 단계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과 백신 접종 인센티브 도입을 발표하며 정부가 방역 긴장감을 떨어뜨린 게 원인으로 지적된다. 델타 변이가 유행하는데, 방학 등을 맞아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20∼30대 젊은층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광범위하게 코로나19가 퍼졌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의 한 식당에 24시 영업 간판이 걸려있다. 뉴스1

정부는 새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지 않고 현행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다중이용시설 오후 10시 영업제한, 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유지된다. 가구당 1인 이상 검사받기, 회식·모임 자제, 숙박업소 정원 초과 이용 금지,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감축 운행 등 추가 대책도 마련했다. 이날부터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 경찰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특별점검단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도권 방역 강화 회의에서 “20·30대가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선제 검사를 하며, 검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익명 검사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역학조사 확대 및 군·경·공무원인력 신속투입 △수도권 광역·기초 지자체 추가 방역조치 강구 △생활치료센터 확충·병상 상황 재점검 △방역지침 위반 시 무관용 원칙 적용 등을 지시했다.

 

정부는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새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 상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만일 2∼3일 더 지켜보다가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15 서울도심집회가 3차 유행 기폭제가 된 것처럼 지난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집회가 4차 유행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직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는 없다. 방역 당국과 각 지자체는 확진자 발생 여부와 코로나19 유행에 끼친 영향을 관찰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