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81명→ 5일 67명→6일 56명→7일 44명→8일 48명→9일 80명.
수도권 전면 멈춤 외에 해외유입을 원천 차단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를 연일 갱신한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81명과 80명은 지난해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번째, 3번째로 많은 해외유입 숫자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매개로 전파력 강한 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316명 늘어 사흘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최대 기록인 8일 1275명 숫자를 하루만에 경신한 것이다.
전날 당국은 발표를 통해 오는 12일부터 수도권에 대해 새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고 수위인 4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백신 접종자에 한해 예외를 두려던 조치도 유보된다. 설명회나 기념식 등 행사는 아예 금지된다. 사실상 ‘야간통금’이다.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와 행사는 금지된다. 결혼식과 장례식도 친족만 참석가능하다. 수도권에서 프로야구는 관중 없이 열리고 콘서트 등은 줄줄이 취소됐다. 심지어 은행 영업시간도 오전 9시∼오후 4시이던 것이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단축된다. 수도권이 말그대로 올스톱하는 셈이다.
한편에서는 짧고 강력한 사회적 멈춤과 더불에 한시적으로 해외로부터 입국을 봉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예사롭지 않은 탓이다.
전날 확진자 중 해외유입 인원은 80명이다. 지난해 7월25일 86명, 지난 4일 81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80명 중에서 3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이 확인됐다. 나머지 41명은 전국의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으로 나왔다. 지역별로 인천 10명, 경기 9명 , 서울 8명, 부산 5명, 대구 3명, 광주·대전·강원·충북·충남·제주 각 1명이다.
해외유입 추정 국가로는 인도네시아가 3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캄보디아 11명, 아랍에미리트 5명, 러시아 4명, 미얀마·우즈베키스탄·미국 각 3명, 필리핀·태국·오만·영국·몰타 각 2명, 인도·타지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네덜란드·독일 각 1명이다.
방역당국은 지금도 해외입국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방역조치를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도 센 축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여기서 더 죄는 건 봉쇄조치밖에 없다. 경제적 손실 등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해외출입국관리팀에 따르면 공항에서 검역대응은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있으면 입국장이나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에서 검사한다. 양성 판정으로 나오면 바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한다. 반면 음성이면 무증상자 검역대응과 같은 절차를 밟는다.
무증상 입국자도 예방접종증명서 제출이 의무다. PCR음성확인서를 낸 경우 격리면제 조치하고 6~7일 뒤에 추가 진단검사를 받으면 된다.
PCR음성확인서를 내지 않았으면 임시생활시설에서 입국 1일 내 진단검사를 받는다. 음성으로 확인돼야 격리면제된다. 이 경우에도 6~7일 뒤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남아공과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브라질, 인도 같은 고위험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방역관리를 더욱 꼼꼼히 하고 있다.
다만 외교·공무·협정에 따른 비자를 소지했거나 입국 전 한국대사관에서 ‘격리면제서’를 사전발급 받은 경우 입국후 1일 내 검사를 해서 음성이면 격리를 면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