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김일성 주석 27주기였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최근 심상치 않았던 북한 내부의 권력 투쟁 결과를 외부에 최초로 드러낸 결과로 해석됐다.
도열 순서와 자리 배치 등으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방역 ‘중대사건’과 관련해 대규모 문책 인사 면면이 상당부분 확인된 것이다.
앞서 북한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해오며 특히 간부들의 도열 순서와 자리 배치로 권력 서열을 그대로 보여준 바 있다.
특히 이번 참배는 북한 경제와 식량 사정에 비상 신호가 계속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 26주기에 비해 한층 불어난 참배단 규모로 진행됐으며 일각에서 돌았던 김 총비서의 신변이상설, 쿠테타설도 모두 근거없는 루머로 확인됐다.
또한 사진으로 그간 ‘군 서열 1위’로 승승장구해왔던 리병철이 지난달 29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단행된 간부들에 대한 문책으로 상무위원에서 내려온 것이 확인됐다. 리병철은 군복이 아닌 인민복 차림을 하고 정치국 후보위원들이 자리한 세 번째 줄에 서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자리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파악되는 중이다.
군 서열 2위 박정천 군 총참모장도 자리가 대열 맨 끝으로 밀려났다. 군 계급도 원수에서 차수로 내려갔다. 이는 ‘중대사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강등된 것으로 풀이된다.
군 차수인 김정관 국방상(정치국 위원)도 계급이 대장으로 강등된 것이 확인됐다. 지난해 참배 때 그는 세 번째 줄에 서 있었으나 올해는 넷 째 줄로 밀려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