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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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하준수, 안가연과 ‘환승연애’ 논란 해명 “전 여친이 진심으로 용서해줬다고 여겨”

사진=안가연 인스타그램 캡처

 

MBC ‘놀면뭐하니’ 등에서 우스꽝스럽지만 현실적인 인물 표현으로 사랑받은 개그맨 하준수가 결혼발표를 한 가운데, 그의 전 여자친구가 불륜을 폭로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그맨 H군과 개그맨 A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내용에서 글쓴이 B씨는 “2010년 12월 12일부터 8년 동안 개그맨 H군과 연애, 동거, 결혼 약속까지 했던 사람이다. 저희 둘이 헤어지기 전부터 개그보다 웹툰으로 유명해진 A작가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두 사람에게 처참하게 짓밟히고 무시당하며 헤어졌고, 그 뒤로 저는 우울증약을 3년째 복용하고 있다”며 “저 두 사람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하나 받지 못했고, 우리 둘이 살던 집에 제가 일을 하러 나간 낮에 둘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우리 집으로 올라간 CCTV 영상이 있는데 저 사람들을 내가 잘못해서 자기들이 바람을 피웠다며 끝까지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저를 기만했다”고 말했다.

 

B씨는 “그런 두 사람이 선배 개그맨이 하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당당하게 결혼 발표를 했다. 끝까지 저를 무시하며 둘이 만나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 거짓말하며 당당하게 2년째 연애 중이라 기만하는 모습에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B씨는 “(하준수 측에서) 고소를 한다, 손해배상 청구를 한다 문자가 오고 있는 중이다. 증거들이 물론 있다. 2018년에 저 둘이 나눈 대화 내용, 저희 집에 올라간 CCTV 사진과 그날 저희 집에서 무슨 일을 했었는지에 대한 자기들끼리의 대화 내용”이라며 “수위가 말로 담지 못할 만큼인 것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웨딩 사진은 유방암 재발 후 항암을 할 수도 있다는 담당 교수님의 말에 머리 기르려면 오래 걸리니 웨딩 사진이라도 찍어놓자 해서 찍은 사진”이라며 “유방암으로 인해 저희 둘이 동거를 아버지에게 말씀드렸을 때 1년 안에 결혼 조건으로 저희는 부모님 허락으로 동거를 시작했고, 저는 암이 큰 죄인 것처럼 살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B씨는 “저는 그 사람을 정말 사랑했다. 아팠고 여성으로서 유방암은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들었다”며 “한해 두 해 결혼이 미뤄지면서 저희 부모님이 재촉하신 건 사실이지만 이런 부분이 욕을 먹어야 한다면 그 욕 달게 받겠다”고도 언급했다.

 

B씨의 폭로에 하준수도 입장을 밝혔다.

 

하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쓴이에게 상처가 될만한 일이 있었음은 저로서도 인정하는 바이다. 하지만 가장 명확하게 밝혀야만 하는 핵심이 있다면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결단코 진실이 아니다”라며 “2018년 11월 7일 일이 터지고 난 후 저는 그 후로도 글쓴이에게 계속하여 거듭 반복적으로 사과의 심경과 사과의 말을 전하였음은 물론, 도의적인 책임감으로 인해 안가연과도 합의로 공식적으로 결별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2018년 12월 5일 이후로 글쓴이가 ‘저에게 헤어져 줘서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들과 함께 ‘지극히 일상적인 내용의 대화들’을 하기 시작한 후로는 저는 글쓴이가 저를 진심으로 용서해준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며 “글쓴이는 ‘제가 가연이와 정식으로 교제하더라도, 혹은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글쓴이와 관계 정리가 마무리되었음을 상호 간에 명확히 확인했고, 이후 가연이에게 정식으로 고백을 했고 그때부터 가연이와 관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며 “그 뒤 가연이가 함께 촬영한 SNS 사진과 유튜브를 접하고도 아무 말이 없었던 이유는 암투병 과정에서 긴 시간 본인의 부모님 대신 제가 간병 및 수발과 글쓴이의 부친이 생사를 넘나들 때 적극적으로 돌보아드리면서 나름 헌신하였던 부분, 4~5년 경제 활동이 없던 글쓴이를 챙겨준 부분들 등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때문에 이제껏 공론화하지 않았고 결국에는 저를 용서해줬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에 공식적으로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관계를 정리하였음에도 다시 이렇게 공개적인 인터넷상에 악의적인 이야기를 퍼트리고 있음에 저 역시도 큰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렇게 공식적으로 변호사를 통한 강경 대응의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웨딩 사진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은 실은 웨딩카페에서 촬영한 사진”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변호사를 통한 저의 대응과는 별개로, 다시 한 번 개인사 문제로 많은 분에게 심적인 불편함을 끼치게 되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하준수의 글과 함께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삭제된 상태다.

 

한편 하준수는 tvN ‘코미디 빅리그’, MBC ‘놀면 뭐하니’ 등에 출연해 인물화를 그리며 ‘하카소’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후 개그우먼이자 웹툰 작가 안가연과 결혼을 발표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