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축구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회마다 신청자가 몰리고 동호인들이 40% 이상 늘었다. 4차 산업혁명 아이템에 걸맞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발상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주목받는다.
12일 대한드론축구협회에 따르면 드론축구 대회는 이달에만 2개가 열렸고 1개가 경기 개최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일 전주 솔내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린 ‘전국 유소년 드론축구대회’에는 초등생 16개팀이 출전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3∼4일에는 경북 영덕군민 운동장에서 ‘전국 드론축구대회’가 열려 전국에서 32개팀이 열전을 벌였다. 오는 17~18일 군산 지스코에서도 드론축구대회가 열린다. 올해 대회는 전국에서 총 13경기나 된다. 지난해 8경기에 비해 5경기(62.5%)가 늘어난 것이다. 대한드론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마다 신청자가 몰려 하루~이틀 만에 선착순으로 마감할 정도로 인기”라고 전했다.
친구, 동료들끼리 드론축구를 즐기는 동호인도 올해 들어 40% 이상 대거 증가했다. 일반팀은 지난해 250여개에서 올해 360여개로 110여개(44%) 늘었고, 초·중생들이 주축인 유소년팀은 전국에 3000~4000개로 추정한다. 드론볼은 일반팀이 지름 40㎝, 유소년은 지름 20㎝ 규격을 사용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크게 위축되거나 개점휴업 상태인 다른 스포츠 경기와 달리 드론축구가 이처럼 뜨는 것은 경기 운영 방식을 비대면·비접촉으로 바꾸고 온라인으로 중계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과거 한자리에서 모여 경기를 펼치던 선수들을 양쪽 끝으로 멀리 떨어뜨려 운영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같은 팀 선수들끼리도 2m씩 간격을 유지해 선수 간 접촉을 최소화했다. 경기 기간을 늘려 분산하고 경기 규정도 바꿨다. 예선, 준결승, 결승마다 따로 날을 잡았고 한 경기장에 모이는 선수를 4개팀으로 제한해 접촉을 최소화했다. 과거에는 수십개 팀이 한자리에 모여 하루 또는 이틀 연속 경기를 펼쳤다. 경기 방식은 단세트에서 3세트 2승제로 바꿨다. 현장 출입이 제한된 관람객을 위해 유튜브 등을 통해 중계한다.
온·오프라인으로 월 2~3회씩 여는 지도자 강습회도 드론축구 붐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개최 경기의 룰과 작전을 알리는 강의는 전국에서 신청자가 넘친다. 이들은 드론축구의 재미를 배가하는 데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대한드론축구협회와 전주시는 드론축구를 지구촌에 알리는 월드컵드론축구대회를 2025년 개최한다. 이를 위해 드론축구 전용경기장인 드론축구국제센터와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를 건립을 추진 중이다.
유소년팀만 4000개… 드론축구 날았다!
기사입력 2021-07-12 19:39:14
기사수정 2021-07-12 19:39:13
기사수정 2021-07-12 19:39:13
코로나 시대 비대면 경기 운영
온라인 중계·강습도 인기 한몫
2021년 동호인팀 40% 이상 급속 증가
전주 등 전국서 13개 대회 개최도
온라인 중계·강습도 인기 한몫
2021년 동호인팀 40% 이상 급속 증가
전주 등 전국서 13개 대회 개최도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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