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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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취업자 58만2000명 증가… 4차 대유행 영향 7월은 미지수

14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지난 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0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회복 흐름과 함께 기저효과 영향이 더해지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가 반영될 7월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6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8만2000명 늘었다.

 

취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1년 내내 감소하다가 올해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며 4개월째 늘었다. 다만 취업자 증가폭은 4월(65만2000명)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월 저점 이후 5개월간 84만6000명의 취업자가 증가해 코로나19 위기 직전인 2020년 2월 취업자 수(2751만명)의 99.4%까지 회복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도 1만8000명 늘었다. 2월 이후 5개월 연속증가세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9000명 늘어 2000년 7월(23만4000명)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 60세 이상은 39만9000명, 20대는 18만6000명, 50대는 7만4000명 증가했다. 40대도 1만2000명 늘어 2015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5년7개월 연속 이어졌던 감소세를 끊었다.

 

그러나 30대는 취업자가 11만2000명 감소해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30대 인구가 15만1000명 감소한 영향이 컸는데, 정부는 인구 감소 효과를 반영하면 30대 고용 상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9000명)과 5월(1만9000명)에 늘었던 제조업 취업자는 1만명 줄어 감소 전환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44만2000명 늘어 3월 이후 넉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실업자는 10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6000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15만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자가 6만5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3.8%로 0.5%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고용 회복세가 다음달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이달 초 본격화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거리두기 강화는 다음 달 고용지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최근 방역조치 강화로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커지고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앞선다”며 정책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