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사회적경제 기업이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면서 혁신 성장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사회적경제 기업은 2017년 745개사에서 1095개사로 최근 3년간 47% 증가했다. 일자리도 같은 기간 7257개에서 8200개로 13% 늘었다. 매출액은 2017년 1350억원에서 지난해 1610억원으로 20% 증가했다.
이들 기업 대상 공공 구매는 지난해 214억원으로 2017년 118억원보다 80% 이상 증가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사회적경제 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 설립한 종합유통채널인 '무한상사 사회적협동조합'이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조합은 2018년 14억원에서 2020년 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6월 행정안전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용산역 인근 대구기업명품관에 오는 10월 문을 열기로 해 성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곳에는 대구경북에서 운영 중인 15개 로컬푸드 판매장을 연계하는 한편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사회적경제 제품 판매를 촉진한다.
특히 사회적경제가 거둔 성과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유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 사업으로 국비 140억원 등 총사업비 280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이곳은 사회적경제의 협업과 네트워킹을 위한 거점 공간이다. 지난 5월 설계 공모 당선작이 선정되면서 2024년 6월 개관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또한 대구시는 지난해 ‘민·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5년의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제2차 대구사회적경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에 따라 향후 5년간 추진하는 사업은 △공공시장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회적경제 기금조성 △거버넌스 강화 △사회적가치 확산 등이다.
이밖에 시는 2019년 8월 대구·경북 사회적경제의 협업을 통한 상호 성장을 지향하며 양 시·도가 함께하는 박람회를 열었다. 이 행사를 통해 공동 홍보, 판매전, 교육 및 포럼 개최,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사회적경제 생태계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사회적경제는 거침없는 성장을 통해 생활 곳곳에 뿌리내리며 미래공동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사회적경제가 더 깊게 뿌리 내리고 더 울창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