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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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가격 낮춰 폴더블폰 대중화 ‘올인’

갤럭시Z폴드3 조만간 언팩 행사
이미지 유출로 8월 11일 유력
출고가 40만원 내려 100만원대
소비자 접근성 높여 시장선점 전략

가격·디자인 중시 트렌드 반영
갤럭시 탭도 중저가 라인업 강화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가 조만간 삼성전자의 언팩 행사를 통해 세상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Z폴드3의 출고가를 전작인 갤럭시Z폴드2 보다 40만원가량 낮춘 100만원대로 책정해 폴더블 대중화를 통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언팩 관련 이미지가 유출되면서 다음 달 11일 행사가 개최될 가능성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언팩 행사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폴더블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 IT팁스터(정보유출자)인 에반 블래스가 유출한 갤럭시Z폴드3 360도 렌더링 이미지 등에 따르면 이번 언팩에서는 그동안 공개되던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폴더블폰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미래가 곧 새로운 방식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폴더블폰을 시사하는 ‘언폴드’라는 문구가 들어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고가 폰으로 인식되던 폴더블폰의 가격 인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출고가를 전작보다 40만원가량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갤럭시Z폴드3의 예상 출고가는 190만∼199만원이다. 앞서 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었다. 또한 갤럭시Z폴드3의 경우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하고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적용해 사용성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 갤럭시폴드를 통해 폴더블폰 시장의 첫 문을 연 삼성전자는 이번 폴더블폰 가격 인하를 통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1710만대로 예상되는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내년 4440만대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지난해 말 자사의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가격 인하를 통한 소비자 접근성 강화는 폴더블폰뿐만 아니라 갤럭시 탭과 갤럭시 A·M 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 태블릿 제품군 중 첫 팬에디션(FE) 모델인 갤럭시 탭 S7 FE를 기존 갤럭시 탭 S7 플러스(139만9200원)의 절반 가격대를 책정했고, 인도에 출시한 ‘갤럭시 M21 프라임 에디션’ 등 기술력은 유지하면서 가격경쟁력을 높인 갤럭시의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라는 브랜드 이름보다 가격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모두 중시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해 가격경쟁력 강화 정책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