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국민의힘)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차기 제주지사 적합도를 묻는 제주도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을)과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기자협회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18∼19일 이틀간 도민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6월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 도지사 후보 적합도 면에서 오영훈 의원이 13.2%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11.5%, 위성곤 의원 10.7%로 3명이 오차범위에서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안동우 제주시장 4.5%,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 2.9%, 박원철 제주도의회 의원 1.7%,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1.6%,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1.2%, 순이었다.
하지만 ‘적합 후보 없다’가 51%로 나와 부동층이 향후 향배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영훈 의원에 대한 적합도 의견은 40대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각각 21.1%, 19.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당 출신 도지사 선거 후보 적합도에서도 오영훈 의원이 17.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위성곤 의원 14.5%, 문대림 이사장 12.4%로 나왔다.
여당 출신만 놓고 물었을 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오영훈 의원 26.1%, 위성곤 의원 19.9%, 문대림 이사장 17.8%로 나왔다.
범야권 도지사 선거 후보 적합도에서는 안동우 제주시장이 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7.7%,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3.5% 순이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66.7%가 ‘관심 있다’고 답했고 ‘관심 없다’는 응답은 32.6%였다.
제주도기자협회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갑),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의 경우 본인들이 내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번 여론 조사 후보군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기자협회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이뤄졌다.
조사 방법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 안심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무선 전화(100%) 면접으로 진행됐다. 표본 추출은 성·연령·지역별로 할당했다.
응답률은 26.6%로 총 3792명과 통화해 그중 1010명과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