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간만이라도 학원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에 아이들을 보내지 말아 주세요.”
이재정(사진) 경기도교육감이 21일 “최근 학원발(發) 학생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학생·학부모들의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민선 4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학생 확진자의 경우 태권도장과 보습학원, 음악학원에서 감염된 사례가 제법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학생 및 교직원 신규 확진자는 52명에 달한다. 학생 확진자 49명 중 13명(26.5%)은 학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에도 학생 신규 확진자 43명 중 10명(23.2%)이 학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가족 간 전파가 학생 감염의 주된 요인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학원을 매개로 한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교육감은 교직원들 또한 사적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교직원 확진자 가운데 사적 모임에 갔다가 감염된 경우도 있었다”면서 “교직원들은 교회나 결혼식, 장례식에 가는 것을 자제해 주고 사적 모임도 가능한 한 갖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지난 13일부터 교사들과 함께 학원 종사자들도 백신을 맞고 있다. 집단면역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교육감은 “다음 달 말까지 내년도 교원임용 확정자를 포함해 교사 전원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대처할 것”이라며 2학기 방역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경기도와 도내 학생 전원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며 “교육 중심을 ‘학생’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의 경기교육이 ‘교육다운 교육’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혁신학교와 혁신교육, 현장 선생님들의 열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13개 학교에서 시작한 혁신학교가 지난 11년간 도내 초·중·고교의 38.1%인 931개교로 늘었고, 2016년부터 시작한 혁신공감학교 1508개교를 포함하면 혁신교육을 하는 곳은 전체 학교의 99.7%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교육감의 역점 사업인 ‘경기꿈의학교’가 도민 80.2%로부터 ‘잘한 정책’이라고 평가받은 데 대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당찬 도전을 이어온 우리 아이들이 일군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
이 교육감은 최근 불거진 일부 사학재단의 채용비리 문제와 관련해선 “사학들의 교사채용에 대한 전수조사를 검토하겠다”며 “내년부터 사립교원도 공립교원과 같은 절차로 뽑아 사학비리를 근본적으로 막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