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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생일날 파죽의 5연승… 7월의 투수 되나

시카고 컵스 상대 6이닝 7K 2실점 기록한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로이터/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대 시카고 컵스의 경기 2회에서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33)이 역투하고 있다. 이날 그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2.87에서 2.88로 조금 올라갔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김광현은 3-2로 앞선 상황에서 6회를 마치고 교체됐다. knhknh@yna.co.kr/2021-07-23 10:37:58/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생일을 자축하는 시원한 호투로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거침없는 7월을 보내고 있다. 이 기세라면 7월 ‘이달의 투수’도 기대할 만 하다. 

김광현은 23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면서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으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평균자책점은 2.87에서 2.88로 조금 올라갔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김광현은 3-2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고 불펜투수들이 추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최근 5연패 뒤에 5연승을 거둔 김광현은 시즌 성적은 6승5패가 됐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오던 김광현이 4회말 2사 1, 2루에서 제이크 매리스닉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최근 이어진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 24이닝에서 멈추게 된 것이었다. 또한 107타자째 이어오던 무피장타 기록도 같이 깨졌다.

김광현이 1회초를 공 10개만 던지고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출발하지 1회말 세인트루이스 1번 타자 딜런 칼슨이 컵스 선발투수 애드버트 알조라이의 시속 152㎞짜리 싱커를 걷어 올려 외야 우측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홈런을 날리며 화답했다. 

이후 김광현은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자 이번에는 3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놀런 아레나도의 좌중월 투런포가 터지며 세인트루이스가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김광현의 4회는 아쉬웠다. 2사까지 잘 잡았지만 다음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 됐다. 이어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초구에 중전안타를 맞았고 매리스닉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2실점 했다. 그래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잘 막았고 5회와 6회까지 무실점하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무엇보다 김광현은 현지시간 기준 7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QS로 승리를 따냈을 뿐 아니라 25이닝 동안 실점은 단 2점만 내주는 괴력을 과시했다. 7월 24이닝 연속 무실점에 평균자책점 0.72, 이닝당 출루허용(WHIP) 0.76, 피안타율 0.153으로 세 수치 모두 리그 최정상급이다.

 

이제 김광현은 7월의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를 앞두고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 또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는 김광현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이달의 투수상 수상의 영광을 안길 수 있는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만약 김광현이 이달의 투수로 선정된다면 한국인 투수로는 세 번째다. 1998년 7월 박찬호가 한국 선수 최초로 이달의 투수로 뽑혔고, 2019년 5월에는 류현진(당시 LA 다저스)이 뒤를 따랐다. 류현진은 2019년 5월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하며 이달의 투수에 선정됐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